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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BC, 금·은 가격 목표치 하향... 실질금리 상승·달러 강세가 귀금속 시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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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eport

2026. 7. 5. 6시 25분 44초

OCBC, 금·은 가격 목표치 하향... 실질금리 상승·달러 강세가 귀금속 시장 압박

서울 여의도 자산운용사 사무실에서 30대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가 금·은 가격 하락 추세와 실질금리 상승 데이터가 표시된 여러 대의 모니터를 긴장된 표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 2026년까지 금·은 전망 일제히 낮춰

싱가포르계 글로벌 금융그룹 OCBC가 2026년 말까지의 금 및 은 가격 목표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높아진 실질금리와 강달러 기조가 귀금속 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OCBC 분석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가 시장의 기대보다 한층 매파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실질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자산인 금과 은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는 구조적 약점이 부각된다.

실질금리와 달러 강세, 귀금속에 이중 역풍

실질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화 강세 역시 귀금속 가격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달러로 표시되는 금과 은은 달러 가치가 오를수록 여타 통화권 투자자들에게 구매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OCBC 측은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정 부분 지지하고 있지만, 매크로 환경 전반이 귀금속 시장에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인 가격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구조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산업 수요에도 불구 가격 목표 낮아져

은의 경우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금융자산으로서의 은에 대한 투자 수요 감소가 산업 수요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의 귀금속 투자 시장에서도 이 같은 글로벌 흐름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국면에서는 원화 기준 금 가격이 일정 수준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달러 기준 금값 자체가 약세를 보인다면 투자 매력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주목해야"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OCBC의 전망 하향 조정이 단순히 한 기관의 의견에 그치지 않고, 주요 투자은행들의 귀금속 전망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자산운용사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금 투자자들의 기회비용이 커지는 만큼, 하반기까지는 방어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귀금속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달러 인덱스 움직임, 그리고 주요국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변수를 예의 주시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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