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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세계경제 성장률 3.0% 유지"...중동 불안 속 AI 투자가 방파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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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eport

2026. 5. 15. 1시 26분 28초

KIEP "세계경제 성장률 3.0% 유지"...중동 불안 속 AI 투자가 방파제 역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진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및 AI 투자 분석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

글로벌 경제, 복합 리스크 속에서도 성장 궤도 유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글로벌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를 상쇄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IEP는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장기화와 홍해 항로 불안정 등 중동발 악재가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 관련 설비 투자와 기술 인프라 확충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AI 투자 붐, 글로벌 경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반도체 수요 확대가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의 AI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민간 소비 둔화를 상당 부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P 연구진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소비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연결되는 구조적 투자라는 점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과거 닷컴 버블 시기의 단기 투기적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중동 리스크, 여전히 최대 하방 변수

반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하방 리스크로 지목됐다. 홍해를 경유하는 주요 해상 운송 루트의 불안정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 비용을 높이고,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도 나왔다.

KIEP는 "중동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전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0.3에서 0.5%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에 대한 시사점

이번 전망은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함의를 갖는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세계경제 성장률 유지는 수출 회복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확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KIEP는 "중동 에너지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 정부에 정책적 제언을 건넸다. AI 투자 붐이라는 긍정적 흐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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