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직접 자연에서 금을 채취하는 이른바 '사금 채취' 열풍이 불고 있다. 투자 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동호회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금값 상승세, 시민들의 시선을 '사금'으로 돌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RX 금시장 기준 국내 금 시세는 1g당 21만72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중 가장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값이 올 초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일부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기저 자체가 크게 높아진 탓에 시장의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사금 채취'다. 하천이나 강변의 모래와 자갈 속에서 금 알갱이를 직접 골라내는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취미와 재테크를 동시에 노리는 일종의 레저 활동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동호회 급증…"직접 캐보자"는 움직임 확산
사금 채취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인터넷 동호회와 커뮤니티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사금 채취 방법, 적합한 장비, 유망 채취 지역 등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으며, 주말마다 직접 강변을 찾아 나서는 인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사금 채취 활동 자체가 경제적인 수익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하천에서 채취할 수 있는 사금의 양은 극히 소량에 불과하며, 장비 구입 비용과 이동 경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이득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값 상승이라는 시대적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직접 채취'라는 색다른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의미는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전 자산 금, 여전히 투자 매력 유효
금은 전통적으로 경기 불안과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금에 대한 수요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라면 사금 채취와 같은 직접적인 방식보다는 KRX 금시장이나 금 ETF, 금 통장 등 제도권 내 투자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충동적인 투자 결정보다는 분산 투자와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금값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사금 채취라는 이색 열풍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지금, 금이라는 자산이 단순한 투자 지표를 넘어 대중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