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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다음은 구리"…AI 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이 불붙인 산업금속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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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eport

2026. 5. 12. 23시 25분 32초

"금 다음은 구리"…AI 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이 불붙인 산업금속 랠리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확산에 따른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수요 급증 전망 분석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는 이미 귀금속 랠리를 주도했던 금에 이어, 이제는 산업금속이 차세대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리 수요의 새로운 진앙

AI 모델의 고도화와 함께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서버 군집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망 확충과 고성능 냉각 설비가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전도성이 뛰어난 구리가 핵심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GW) 구축에 소요되는 구리 수요는 기존 일반 산업 설비 대비 현저히 높다"며 전력망, 배전 설비, 냉각 시스템 등 전방위적인 수요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백조 원 규모의 예산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구리 수요는 단기 사이클이 아닌 장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기차 전환 가속…알루미늄도 주목받는다

전기차 시장의 확산 역시 산업금속 수요를 자극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 한 대에 투입되는 구리의 양은 약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배터리 팩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이 두 금속의 소비량은 비례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보급 대수가 현재의 수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련 금속 수요의 중장기적 성장 곡선은 이미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공급 측 리스크, 가격 상승 압력을 더하다

수요 확대만이 가격 상승의 동인은 아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구조적인 제약이 커지고 있다. 칠레, 페루 등 주요 구리 생산국에서의 광산 개발 규제 강화와 품위 저하 문제가 맞물리면서, 신규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광산 개발에서 상업 생산까지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단기 공급 탄력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구리 가격의 중장기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 "산업금속 ETF·관련주 선별 접근 필요"

국내 증권가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산업금속 관련 투자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구리 선물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글로벌 구리 채굴 기업과 국내 비철금속 가공업체 등이 유망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분산 투자와 환 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귀금속의 시대를 넘어 산업금속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 속에서, 구리와 알루미늄은 AI와 친환경 전환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물결을 등에 업고 새로운 투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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