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가전 렌털 시장의 강자 코웨이가 태국에서 정수기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해외 성장세를 발판으로 2년 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공식화했다.
태국 시장, 코웨이의 새로운 성장 거점
코웨이는 최근 태국 내 정수기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굳혔다고 밝혔다. 태국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고 정수 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으로, 코웨이는 현지 맞춤형 렌털 모델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사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코웨이의 태국 시장 진출 전략은 국내에서 검증된 '렌털 구독' 방식을 현지화하는 것이었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정기적인 필터 교체와 위생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중산층 가구의 수요를 집중 공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전략의 교두보, 말레이시아 성공 모델 계승
코웨이의 해외 사업 성공 공식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입증된 바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수백만 명의 구독 계정을 확보하며 현지 생활가전 렌털 시장의 절대적인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쌓은 현지화 노하우와 운영 체계를 태국에 이식함으로써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인근 국가로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구 대국을 중심으로 한 확장 시나리오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년 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
코웨이가 공언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는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코웨이의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두 자릿수 진입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화,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그리고 공기청정기·비데 등 정수기 외 품목으로의 렌털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절감도 수익성 개선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렌털 시장의 새 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까
코웨이의 행보는 단순한 가전 제조사를 넘어 '구독 경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정수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생활가전을 구독 서비스로 묶어 소비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전략은 제품 판매 중심의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코웨이만의 핵심 경쟁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웨이가 태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동남아 전역으로 구독 기반 생활가전 생태계를 확장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지 경쟁사의 추격과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