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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경제 3.0% 성장 전망 유지"…AI 투자가 불확실성의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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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eport

2026. 5. 12. 19시 26분 37초

KIEP "올해 세계경제 3.0% 성장 전망 유지"…AI 투자가 불확실성의 방파제

서울 소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2026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논의하고 있는 모습.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미국발 관세 정책 리스크가 맞물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확대가 세계 경제의 실질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배경에 깔려 있다.

KIEP는 최근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수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연구원은 대내외 복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망치를 조정 없이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중동 리스크와 관세 압박, 이중 악재의 현실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다.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유가 불안정이 주요국의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 기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관세 리스크가 글로벌 무역 흐름을 교란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과 개방형 소규모 경제 국가들은 이러한 대외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AI 투자 확대,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부상

그러나 KIEP는 이 같은 하방 리스크에 맞서는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 대국들이 AI 인프라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이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AI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실물 경제에 파급되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KIEP는 이러한 기술 혁신 사이클이 단순한 투자 증가를 넘어 세계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별 성장 온도차, 균형 잡힌 시각 필요

세계 경제 전체의 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하다. 미국 경제는 소비 회복력과 AI 투자 붐을 발판으로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유럽은 에너지 충격의 여진과 내수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 구도에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국가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국가로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와 AI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어,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흐름이 수출 회복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망의 의미와 과제

3.0%라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팬데믹 이전 장기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현재의 복합 위기 국면에서는 상당한 회복력을 반영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KIEP의 이번 보고서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 국면에서 AI라는 신성장 동력이 얼마나 실질적인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전개 방향, 미국 관세 정책의 향후 범위와 수위, 그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타이밍 등이 하반기 이후 성장 경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낙관적 전망을 견지하면서도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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