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 속 귀금속 시장 기술적 수준에 주목
국제 귀금속 시장에서 금과 은이 각각 핵심 지지선을 지켜내며 다음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 속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완화됐고, 이에 따라 금과 은은 가격 급등보다는 기술적 지지선 확인에 무게를 두는 흐름을 나타냈다.
금 현물(XAUUSD)은 온스당 4,049달러 지지선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 구간은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 온 핵심 기술적 수준으로, 해당 가격대 이탈 여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은 현물 역시 온스당 57.9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지지력을 시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 매입 지속이 하방 압력 완충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이 가격 하방을 받쳐주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금 매입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이러한 구조적 수요가 가격 급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비중을 유지하려는 심리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질 금리 동향이 귀금속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란-이스라엘 긴장 재점화 시 가격 급등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휴전 국면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이 재점화되거나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안전자산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며 금 가격이 다시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이란 간 협상이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진다면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축소되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금은 4,049달러, 은은 57달러 초반의 지지 구간이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되는지가 다음 가격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분석,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고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금의 현 수준은 단기 과매수 구간에서 조정을 받은 이후 안정화를 시도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다음 저항선은 4,100달러 전후로 형성돼 있으며,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확보될 수 있다. 반대로 4,049달러가 붕괴된다면 4,000달러 심리적 지지선까지 조정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은의 경우 57.97달러 지지가 유지되는 한 상승 추세 구조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산업용 수요와 연동된 은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 지표 발표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중동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금과 은의 다음 방향성을 판단할 결정적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