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속 긴축 신호…정부 긴장감 고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동결 결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구 부총리는 18일 "향후 미국 통화정책이 보다 긴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히며,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번 FOMC의 금리동결 결정 자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으나,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 금융당국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동결임에도 불구하고 연준 내부의 매파적 발언들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주목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수입 물가 상승과 무역수지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금리 격차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본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국은행 역시 미 연준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기준금리 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계부채 문제와 내수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여지는 제한적이지만,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방치하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선제적 대응 체계 가동 방침
구 부총리는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미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 일정을 면밀히 추적하는 한편,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출 기업과 중소기업의 환율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시장 변동성 대비 철저히 해야"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고금리 환경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신흥국 경제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권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동결 결정이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내느냐가 하반기 경제 안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