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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 지속… 전쟁 리스크와 달러 약세가 부른 '황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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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eport

2026. 5. 12. 13시 25분 37초

금값 고공행진 지속… 전쟁 리스크와 달러 약세가 부른 '황금의 시대'

서울 도심의 한 투자 분석 센터에서 금값 상승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금융 전문가의 모습.

국제 금 시세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월 17일 현재,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금의 안전자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금 시세 현황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도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이날 기준 국내 금 현물 1돈(3.75g) 가격은 약 55만 원대를 형성하며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금 한 돈 소매가는 60만 원대에 육박하면서 귀금속 소매 시장에서도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금을 처분하려는 수요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금 매입 전문점과 은행 창구에는 방문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값 상승의 핵심 원인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값 강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복합적인 지정학 리스크를 첫손에 꼽는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확전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를 촉진하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규모는 최근 3년간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이후 금값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분쟁이 종결된 이후 금값 향방에 대해 엇갈린 시각이 공존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금값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상적으로 전쟁 종식 후 6개월 이내에 금값이 5~10% 수준의 가격 조정을 받아온 역사적 사례가 이 주장의 근거로 제시된다.

반면, 구조적인 강세론을 주장하는 측은 지정학 리스크 해소와 무관하게 금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재정 적자 확대, 탈달러화 흐름,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은행은 연내 금값이 3,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목표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금 투자에 대해 신중하되 분산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금이 단기적으로 고점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실물 금 매입보다는 금 ETF나 KRX 금 시장을 통한 소액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환율 변동성이 국내 금값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동향을 병행하여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금은 여전히 최후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도 "고점 매수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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