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고용지표 발표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겹치면서 금값이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확산되며 달러 가치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금·은을 비롯한 주요 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전쟁 위기 속에서도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강달러 환경이 형성되면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반면 중국과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수개월째 금 보유량을 늘리며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장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서구권 투자자들이 금 ETF를 대거 매도하는 사이 중국은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이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연준의 금리 정책과 중동 정세를 꼽는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이 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의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자산 비중과 환율 변동을 함께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