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내 플랫폼 사용 시간 1위 수성
많은 이들이 유튜브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디지털 이용 행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플랫폼은 토종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의 거센 공세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검색과 뉴스, 쇼핑,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 포털의 저력, 일상 밀착형 서비스가 핵심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강세 비결로 국내 이용자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 구성을 꼽는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고, 맛집을 검색하고, 쇼핑을 하고, 부동산 정보를 찾는 일련의 행동이 모두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을 붙잡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등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어 콘텐츠 생태계는 타 플랫폼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진입 장벽으로 평가받는다.
유튜브와의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
물론 유튜브의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1인당 평균 사용 시간 등 일부 지표에서는 유튜브가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0대와 20대 젊은 세대에서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재편되고 있으며, 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는 향후 몇 년간 플랫폼 순위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플랫폼 경쟁, 단순 트래픽을 넘어 생태계 싸움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플랫폼 경쟁이 단순 방문자 수나 사용 시간을 넘어 광고, 커머스, 인공지능(AI) 서비스 연계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근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AI 기술을 포털 서비스와 결합하며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 역시 쇼핑 기능과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대 플랫폼 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용자 선택의 다양화, 플랫폼 지형도 변화 불가피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여러 플랫폼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멀티호밍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정보 검색은 네이버, 동영상 시청은 유튜브, 소통은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이용 패턴의 분산은 어느 한 플랫폼의 독주보다는 각 서비스가 자신만의 핵심 강점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한국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다툼은 단순한 숫자 싸움이 아닌, 이용자의 일상을 얼마나 깊고 넓게 파고드느냐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