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 경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달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결과,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4월 말 기준 2.4%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성장률, 예상 뛰어넘는 깜짝 호조
이번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은 1분기 한국 경제의 예상 밖 강세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자, 해외 IB들은 기존에 설정했던 보수적 전망치를 빠르게 수정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견조한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
해외 IB의 시각, 한국 경제 어떻게 보나
주요 IB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와 함께 소비 심리 개선을 긍정적 신호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수요 확대가 한국 첨단 제조업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전망 개선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일부 IB는 하반기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관 속 잠재 리스크도 상존
다만 전문가들은 낙관론과 함께 상존하는 하방 리스크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압력 강화와 중국 경기 불확실성, 원화 환율 변동성 등은 하반기 경제 흐름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지목된다. 또한 내수 회복의 지속성 여부와 가계부채 부담도 민간소비 확대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IB들의 전망이 추가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 정책 대응이 관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전망 상향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 시장의 재평가를 의미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한다. 다만 이러한 모멘텀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재정 정책과 구조 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 성장률 달성 여부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