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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층 금융역량, 행동 변화가 노후의 질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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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eport

2026. 5. 27. 18시 28분 35초

중·고령층 금융역량, 행동 변화가 노후의 질을 결정한다

서울 시내 한 금융기관 상담 창구에서 50대 후반 남성이 은퇴 후 자산 설계를 위해 40대 여성 금융 전문가와 함께 연금 포트폴리오 서류를 꼼꼼히

금융 지식만으로는 부족…실천적 행동이 핵심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맞이한 중·고령층에게 금융역량은 단순한 경제적 지식을 넘어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 지식을 보유하는 것과 이를 실제 생활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 설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금융역량은 크게 금융 지식, 금융 태도, 그리고 금융 행동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중·고령층이 특히 취약한 영역은 바로 금융 행동이다. 금리 구조나 연금 제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갖추고 있더라도, 실제로 자산을 재분배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노후 자금을 체계적으로 운용하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행동 변화 없는 금융 지식은 무용지물

국내 금융 연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고령층의 금융 이해도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향상된 반면, 실질적인 금융 행동 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해당하는 이른바 '은퇴 전환기' 세대에서 이러한 불일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노후 재무 설계의 골든타임으로 정의한다. 소득이 아직 유지되고 있으면서도 은퇴 이후의 삶을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금융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은퇴 이후 자산 고갈과 생활비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후 설계의 세 가지 실천 과제

전문가들이 중·고령층에게 권고하는 금융 행동 변화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자산과 부채의 구조적 점검이다. 부동산 자산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유동성 자산으로 일부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국의 중·고령층은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어, 은퇴 후 현금 흐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둘째, 연금 수령 전략의 구체화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수령 시기와 방식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령 순서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한 계획이 아닌, 숫자에 기반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금융 사기 예방 역량의 강화다. 중·고령층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유사수신 투자 사기, 불법 대부업 등의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판적 금융 판단 능력을 갖추는 것은 자산 보호의 기본 조건이 되었다.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인프라 확충 필요

개인의 노력만으로 금융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기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 교육의 방향 역시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실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상담 및 코칭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의식 교육보다는 개인별 재무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실천 계획을 함께 수립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노후는 준비한 만큼 안정적일 수 있다. 금융역량은 단순한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존엄한 노년을 지키는 생존 도구로 인식되어야 할 시점이다. 중·고령층 스스로가 금융 행동의 주체로 나서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안내 및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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