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 시세가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026년 후반기까지 금값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8일 기준 국내 금 시세 현황
5월 8일 기준 국내 금 시세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순금 1돈(3.75g) 가격은 40만 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금 현물 가격 역시 트로이온스당 3,300달러 선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금 거래소 및 주요 귀금속 유통 업체에서도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
전문가들은 금값 강세의 배경으로 복수의 구조적 요인을 지목하고 있다.
첫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자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둘째, 미중 무역 갈등 및 중동, 동유럽 등지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 전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셋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폴란드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실물 수요 기반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2026년 후반기 전망과 투자 전략
시장 분석가들은 2026년 후반기에도 금값이 현재의 고점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목표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금 투자에는 주의할 점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 전환이나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금값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0~15% 수준으로 유지하며 분산 투자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관심 급증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금 투자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KRX 금 시장 거래량은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금 ETF(상장지수펀드) 및 금 통장 신규 가입자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금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투자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환경 속에서 금은 중장기 자산 보호 수단으로서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6년까지 금값 강세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